어릴적 엄마가 끓여 주신 갱시기를 먹고 싶어 부탁을 했습니다.
갱시기는 경상도 방언으로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찬밥에 콩나물을 넣고 양을 늘려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엄마의 손맛 그대로 따라가 봅니다.
김치콩나물죽
김치콩나물죽이라고 예쁘게 부르지만 경상도가 고향인 엄마는 갱시기라고 부릅니다. 다른 계절 보다고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엄마의 손맛이 있는 음식입니다. 재료도 아주 단순해서 김치, 콩나물, 밥만 있으면 됩니다.
단순히 밥을 넣고 끓여도 되지만 육수를 내면 훨씬 감칠맛이 돌면서 구수하고 칼칼한 갱시기죽이 됩니다.
- 재료
-익은 김치 1/4 포기
- 콩나물 한줌
- 찬 밥 1공기
- 멸치
- 청양고추
- 국간장, 액젓
김치콩나물죽은 끓이는 과정에 따라 약간의 맛 차이가 있습니다. 신김치를 기름에 볶아서 끓이면 고소한 죽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신김치를 볶지 않고 맑은 물에 넣고 끓이면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가 끓여 주던 방법은 맑게 끓인 갱시기죽이었습니다.
갱시기죽을 끓이기 위해 물을 넣고 김치와 마른 멸치, 다시마를 같이 끓여 줍니다. 김치가 끓어 오르고 멸치 육수가 어느 정도 우러나오면 콩나물을 넣고 같이 끓여 줍니다.
콩나물이 아삭하게 익으면 밥을 넣고 밥알이 퍼질 때까지 끓입니다.
냉동실에 남은 가래떡이 있어 같이 넣고 끓였습니다. 떡이 익어 떠오를 때까지 바글바글 끓게 둡니다.
중간에 한번씩 바닥을 긁어가며 저어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밥알이 가라앉아 눌러 붙을 수 있습니다.
냉동실에 남은 가래떡이 있어 같이 넣고 끓였습니다. 떡이 익어 떠오를 때까지 바글바글 끓게 둡니다.
중간에 한번씩 바닥을 긁어가며 저어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밥알이 가라앉아 눌러 붙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로 국간장, 멸치액젓, 청양고추 등을 기호에 맞게 넣어 줍니다. 국물이 넉넉하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밥알이 퍼지면서 국물을 많이 흡수해 나중에는 뻑뻑해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갱시기 죽은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다진 돼지고기를 넣어도 맛있고, 굴이나 해물을 넣어도 좋습니다. 밥이 싫다면 떡국떡을 더 많이 넣으면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갱시기 떡국이 됩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써먹을 수 있는 겨울철 최고의 레시피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 저녁, 냉장고 속 잠자고 있는 신김치와 찬밥으로 속을 따뜻하게 달래줄 갱시기 죽 한 그릇 어떠신가요?
엄마가 끓여 주시던 청국장 찌개도 생각나는 겨울 밤입니다.
.jpg)
.jpg)
.jpg)
.jpg)
댓글
댓글 쓰기